2009년이다. 모든 산업의 전망이 그리 긍정적이지 않다. 부동산 개발 분야도 그렇다. 최근 부동산 개발사업은 2005년 이후 지속적으로 강화된 부동산 규제와 2007년말 시작된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비롯된 국제 금융위기로 인한 경기의 침체로 인한 시장 금리의 인상, 토지가격 상승 등의 부정적 요인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상가, 오피스텔, 공동주택 등의 미분양이 사상 최대를 기록하고 있고, 부진의 끝을 전망하는 것조차도 어려운 실정이다. 이러한 침체는 향후 2-3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상가공급 물량이 부동산 경기 호황 시인 2002～2004년에 상가 수는 2/3 수준, 상가 연면적은 1/3 수준에 그치고 있어 급격한 공급 감소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최악의 상황 속에 통계청 서비스업통계조사에 따르면 현재 부동산?임대업 사업체수는 113,820개이고, 종사자수는 403,487명이며, 매출액은 약 40조원에 이르고 있다. 한국부동산개발협회에 등록한 부동산 개발업자는 1,500개사에 이르고 있으나 실제는 약 3,000개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시장의 여건을 더욱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우리 나라 부동산 개발사업은 여전히 사업의 투명성과 전문가의 부족 등의 문제점을 안고 있다. 정부는 ‘건축물의 분양에 관한 법률’, ‘부동산 개발업의 관리 및 육성에 관한 법률’ 등을 통해 일정한 자격을 구비하도록 해 전문성을 확보토록 하고 사업의 투명성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편법적인 분양 승인 요건의 회피 등 투명성이 미흡하다. 또 부동산 개발사업은 기획, 설계, 시공, 운영 이외에도 자금, 광고, 상품기획 및 디자인, 시공, 감리 회계, 관리, 감정, 운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필요하나 시장에서 필요로 하는 전문가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단기적으로 부동산 개발사업에 영향을 미칠 긍정적 요인은 주식시장침체, 실물 자신 선호도 증가, 소형,저가 부동산 수요 증대, 2기신도시 보상금 지급 등과 규제 및 세제의 완화 등의 긍적적 요인도 글로벌 금융 위기의 한파로 의미가 퇴색할 것이다. 이에 자산상태 및 현금창출능력이 양호한 시공사 또는 그룹 계열 시공사 위주로 사업을 추진하는 안정적?보수적 사업 추진이 필요하다.

 

소형?저가 아파트 또는 오피스텔 개발, 실버타운, 전원형 타운하우스 등을  중심으로 을 수도권 외곽 역세권 단지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장기적으로 현재 도심지역 공동주택 및 오피스텔, 상가 등의 상품보다는 전원형 주택 개발 사업이 시장을 주도할 것이며, 도심 재개발 사업이 뒤를 이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구체적 전망은 의미가 없을 것이다.

향후 부동산 개발사업의 역할과 위상은 크게 제고될 것이고, 사업 영역과 역할, 그리고 영역은 확대될 것이다. 다소 추상적인 주장일 수 있지만 건설 회사의 단순 도급건설 영역 만으로는 부가가치의 창출 및 지역 및 국가 경제의 발전에 긍정적 영향은 한계가 있으므로 부동산 개발 사업은 향후 경제 정책의 핵심으로 등장할 것이다.

 

공공성과 경제성의 조화를 기초로 지역 개발의 주체로서의 역할을 필요하다. 구체적으로 금융 연계성 증대, 첨단 IT산업과의 접목, 문화와 예술의 창조적 결합, 환경 및 역사의 실현 등이 동시에 구현되는 첨단고부가가치 사업을 실현해야 할 것이다. 2009년은 그 시작이 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