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주체인 인간에 우선 관심과 사랑 있어야(신천식-기고의 변)  

 

도시는 살아서 숨 쉰다. 살아있는 생명체가 다 그러하듯이 제 각각의 향기와 숨결이 있다. 누구에게는 정을 주고 누구에게는 매정하다. 도시의 모습은 도시 공간의 물리적 시설물, 자연경관과 건축물에 의해서도 확연히 구분된다. 도시는 변덕스럽다. 관심을 가지고 사랑을 보여주면 좋아한다. 그래도 도시의 주인은 사람이다. 도시에 사는 이 뿐만 아니라 도시에 잠시 머물다가는 방문객도 주인이다. 사람이 장소에 대해서 갖는 기억은 지극히 주관적이고 개인적이기는 하다. 논리와 이성이 아니라 감성과 기분으로 도시를 판단하고 평가한다.

법과 제도의 틀만으로 도시를 보는 것은 도시에게 너무 무례한 일이다. 기능과 공간 배치만으로 도시를 대변한다고 하면 도시를 몰라도 한참 모른다. 도시의 희망, 도시의 고민을 이해해야 하고 도시의 주체인 인간에 대한 지극한 관심과 무조건적인 사랑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법과 제도와 토목, 건축, 도시계획, 환경 등의 물리적 전문지식 보다도 무한대의 관심을 보여야 하는 것은 인간이라는 생각을 다양한 관점을 통해 그려보고 싶다. 도시정책과 도시문제 전반에 대해 인간 중심적인 관점을 견지하고 싶다. 사람의 가능성은 무한하기에 이야기 거리 또한 많을 것 같다. 다만 평범한 인간인 저자의 무지와 천박함이 아쉬울 것 같다.
 
대전대 객원교수 행정학 박사
(주) 아름다운 세상 회장  신  천  식